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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이 취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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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스] 천재보다는 전략가가 혁신한다. 트레바리 마케팅 퍼플 1904 두 번째 독후감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사업가로 성공한 사람이나 혁명적인 상품/서비스를 내놓은 사람들을 떠올릴 때, 천재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와는 다른 사람, 우리보다 훨씬 똑똑하고 다른 DNA를 갖고 있어 성공했다고 말이다. 하지만 오히려 이 책을 읽고 설득된 부분은 그들은 단순히 천재보다는 '전략가'에 가깝지 않았나 싶다. 마케팅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면 어느 순간 긍정 오류에 빠지게 된다. 계속 보다 보니 '와 우리 프로젝트 엄청난데?'라고 생각하고, 우리 팀의 아이디어에 지나치게 매료되어 버려 부정적 시그널들을 놓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유관 부서의 조언도 다들 딴지 거는 것이라고 회피에 버리는 경우도 많다. 이 책에서 소개된 '세..
[트렌드 MZ 2019] 귀여워서 카드를 만드는 이해할 수 없는 소비의 유행 트레바리 마케팅 퍼플 1904 독후감 쇼핑에서도 우리는 세대 갈등을 겪는다. 아버지랑 종종 쇼핑을 하게 되면 "너는 왜 그런 쓸모없는 것을 사냐?"라는 핀잔을 종종 들었다. 사실 내가 봤을 땐 아버지가 사는 게 훨씬 쓸데없어 보이는데 말이다. 세대차이는 단순히 생활 습관, 대화 주제에서만 차이 나는 것이 아니고 소비 형태, 소비하는 물건에서도 큰 차이가 난다. 예를 들어, 등산을 갈 때 아버지는 등산을 더 편하게 해 줄 아이템을 고민한다. 목적이 확실한 소비다. 나와 내 동생은 보다 등산 인증 사진을 어떻게 하면 더 이쁘게 찍을지 고민하고, 이를 도와줄 아이템을 찾을 뿐이다. 귀여워서 가입했다는 카카오 뱅크의 고객들, 재밌어 보여서 구입했다는 괄도 네넴띤의 '먹리어답터'들 기성세대가 이해할 수 없는 소비..
[맥락을 팔아라] 카지노 한 복판에 ROLEX가 있는 이유 트레바리 마케팅 퍼플 1903 독후감 카지노 한 복판에 ROLEX가 있는 이유. 지난주 마카오에 처음으로 가봤다. 수십 개가 넘는 모든 호텔에 대형 카지노가 있고, 항상 사람들이 붐비는 모습에 깜짝 놀랐다. 더욱 놀라운 점은 카지노마다 옆에는 롤렉스 매장이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카지노 한복판에도 매장이 있다. 잭팟이 터진다면 설령 시계는 애플 워치밖에 차지 않는 나지만, 롤렉스는 꼭 지르겠다는 다짐을 했었다. 아쉽게도 여전히 애플 워치를 차고 있지만, 이번 주 이 책을 읽고 느낀 점은 롤렉스는 카지노 옆 매장을 통해 '부의 상징', '화려함의 상징'이라는 맥락을 팔고 있었다는 점이다. 사실 당연히 전자시계가 더 보기도 편하고, 정확하고, 요즘은 스마트워치로 다양한 건강 및 IoT 기능을 제공한다. 그럼..
[마케팅 하지 않는 마케터] 스마트 컨슈머 위에 더 스마트한 마케터 트레바리 마케팅 퍼플 1902 독후감 격변하는 디지털 시대에, 더욱 격변해야 하는 마케터 이 책을 다 읽고 먼저 든 전체적인 느낌은 격변하는 이 디지털 시대에, 수많은 소통 채널이 생긴 이 상황에서, 보다 스마트하고 개성이 강해진 소비자에게 어떻게 마케팅해야 되는지에 대해 사무실에서 머리를 쥐어짜고 있는 현시대의 마케터가 떠올랐다. 이 책도 현직 마케터의 울부짖음이 담겨있는 듯하다. 이 책을 한 줄로 요약하자만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마케터는 가장 빨리 변화해야 하며, 현재 소비자 중심의 마켓 트렌드에서 다양한 소통채널을 활용하여 진정성 있게 다양한 방법으로 마케팅스럽지 않게 마케팅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ALL AROUNDER이자 더 스마트한 마케터가 되어야 하는 마케터. 디지털 마케팅 시대가 오며 오히..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진정성, 비합리적 순간 속에서도 통하는 가치 트레바리 마케팅 퍼플 1908 독후감 인간은 비합리적이다. 이 책 보다 더 깊은 마케팅 지식을 담은 책은 수 없이 많다. 이 책에서는 기본, 관계, 본질을 강조하는데, 마케팅 책 중 이 부분을 가볍게 여기는 책은 절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만큼 진정성에 대한 이야기가 다가온 적은 없었다. 정말 책 자체를 진정성 있게 써냈고, 보통 다른 서적들이 기업들의 사례로 설명했다면 본인의 삶, 본인의 경험, 본인이 살아온 길을 통해 마케팅을 설명했기 때문이다. (뻔한 기업의 사례가 아닌.) 다양한 마케팅 기법을 적용하고, 여러 컨설팅을 거치고, 막대한 돈을 쏟아부어도 실패하는 것이 마케팅이다. 우리는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결정에 의해 구매하고 행동한다고 계산해서 마케팅을 하지만, 당장 오늘도 나를 비롯한 ..
[마케터의 일] 이해하려 하는 것, 마케터의 첫 걸음. 트레바리 마케팅 퍼플 1910 독후감내가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의 마케터의 책. 사실 이 책은 2018년에 구입한 책이다. 일주일에 한 번씩 치킨을 먹고 어떤 브랜드든 신메뉴가 나오면 먹어봐야 직성이 풀리는 (그럼에도 멕시카나의 신호등 치킨은 시도하지 못해 봤다. 아이유가 모델이었지만 말이다.) 치덕을 감동시키고, 이렇게 재치 있게 브랜딩 하는 회사는 처음 봤어! 라며 나를 감동시킨 배달의 민족은 내 최애 브랜드 중 하나가 되었고, 그 브랜드를 마케팅한 마케터의 일상이라니...?! 하고 덥석 집었던 책이다. 하지만 당시 배민의 유쾌한 마케팅은 엄청난 기술과 데이터와 인사이트가 있어서 나왔다고 생각했고, 그 비법이 담긴 책이라고 생각했지만 너무 가벼운 책이라 생각해 몇 페이지 읽다 접었다. 마케팅에는 뭔가 ..
[트렌드코리아 2020] 90년생만큼 중요한 새로운 연령층, 오팔세대. 트레바리 마케팅 퍼플 1912 독후감 트렌드 코리아 책은 처음 읽어본다. 트렌드는 내가 이미 잘 알지라는 오만함과 과연 책을 읽는 간접 경험으로 트렌드를 익힐 수 있을까라는 의문점으로 읽지 않았었다. 근데 왠지 가끔 뭔가 하지 않던 것이 끌릴 때가 있지 않나. 2020이라는 연도, double twenty 뭔가 예쁜 숫자라 그런가 괜히 더 읽고 싶었다. 책 내용에는 페어플레이어, 팬슈머, 편리미엄, 특화 생존처럼 이미 진행되고 있는 트렌드가 조금 더 발전하여 설명된 트렌드도 있었고, 멀티 페르소나, 라스트 핏 이코노미, 오팔세대처럼 조금은 새로운 화두를 던진 이야기도 있었다. 나에겐 오팔세대가 제일 새롭게 와 닿았다. 올 한 해 가장 화제몰이를 한 책 중 하나는 '90년생이 온다'이다. Digital N..
[채널 전쟁] 온라인과 오프라인 별개인줄만 알았던 고객 경험의 통합 트레바리 마케팅 퍼플 1911 독후감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는 무의미하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융합이 시작되었다. 과거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별도의” 채널로 운영되며 각각의 장점을 최대화하는 별도의 채널 개발에 힘을 쏟았다. 하지만, 고객에게는 편하고 싸게 혹은 즐거운 구매 경험을 하며 사는 것이 중요하지 오프라인에서 샀는지, 온라인에서 샀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왜" 샀는지가, "어떻게" 샀는지 보다 중요하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채널 통합의 서막인 옴니채널은 5년 전부터 등장했지만 생각보다 채널의 통합은 쉽지 않다. 해외에서는 아마존/월마트, 국내에서는 롯데/신세계 등이 옴니채널 구축에 힘쓰고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지만, 생각보다 발전 속도는 더디다. "오프라인에서 경험할 수 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