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곳에서 낯설게 만나, 낯설지 않은 사이로.
삿포로에서 '러브레터'는 못 찍었지만, 먹방 메이트는 구했구나. 여행이 좋은 이유 중 하나는 잠시 스쳐 지나가는 새로운 사람도 만나고, 정말 예상치 못한 인연을 만들기도 한다. 보통 여행을 다녀와서 친구들과 여행 이야기를 나누지만, 그 날의 감정을 오롯이, 정확히, 생생히 전달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그 날의 순간을, 추억을, 감정을, 온도를 함께 공유할 사람이 있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이다. 2017년 연말, 4일간의 삿포로 여행을 나 홀로 보내다 12월 31일이 되었다. 문득 외롭다는 생각과 카운트다운을 함께 할 사람이 있으면, 맥주 한 잔 함께 나누며 수다를 떨 친구가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럽이나 저 먼 타지에서는 지나가는 한국인에게 말도 걸어보고, 친구가 되기도 하지만, LCC의 성장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