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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마케팅, 그리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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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이다] 천 명의 소비자보다는, 열 명의 팬이 소중하다 만인의 연인은 누구의 연인도 아니다. 이 책 자체부터, 제목부터, 말 그대로 마케팅이다. 어떻게 하면 고객에게 관심을 끌 수 있는지 아는 사람 같다. 사실 책 내용은 특별하거나, 엄청나진 않다. 마케팅 전공을 했다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보거나 생각해봤을 내용. 하지만 처음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에게 혹은 매너리즘에 빠진 사람에게, 그리고 회사의 “고인 물” 들이 되어버린 사람들이 읽기 참 좋은 책 같다. 사람들은 모두에게 사랑을 받길 원한다. 제품을 포지셔닝할 때도 그렇게 STP로 타겟층을 설정해놓고, 결국에는 그 Target이 아닌 모든, 만인의 사람에게 사랑받도록 마케팅하는 경우가 많다. 타겟 옆의 타겟도 괜히 꼬셔볼 수 있을 것 같아 계속 타겟을 넓히다 보면 결국 타겟층은 모호해진다. 천 명의 소비자..
'스팸'이 되지 않는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긴급재난문자 메세지는 소비자가 원하는 '타이밍'에 '명확한 메세지'를 담아야 한다. 아직도 지메일, 네이버 메일, 한메일(다음)을 열면 스팸 메일 지우는 작업을 매일 먼저 해야 한다. 아니, 개인 메일이 이미 스팸 메일 저장고로 전락한 경우가 많고 메일 자체를 아예 쓰지 않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정크(junk) 메일이라는 용어가 있는데도 스팸 메일이라 불리고, 불필요한 광고는 spamming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좀 짜고 건강해 보이진 않아도, 간편하고 맛있으니까 종종 사 먹게 되는 그 스팸은, 어쩌다 스팸 메일의 주인공이 되었을까? 인터넷이 발달하기 이전 대부분 집에서 신문을 배달해서 보던 시절, 종이 신문 안에는 지역 마트 전단지, 학원 전단지 등이 빠지지 않았다. 그중에서도 매일매일 껴있던 광고지가 바로 스팸이..
현대차의 백만 안티 극복과 신뢰의 중요성 한번 무너진 신뢰를 다시 쌓는 데에는 수많은 노력과 비용이 수반된다 15-16년 현대자동차의 기사들을 살펴보면 '안티 현대'와 관련된 기사들이 많다. 안티 현대 백만 양병설이 돌 정도로 현대자동차의 고객을 대하는 안하무인 태도와 다양한 사건 사례들이 쌓이면서 고객들의 불만은 가중되었고, M/S는 날로 하락해갔다. 2020년 현재, 현대자동차의 내수 M/S는 다시 72%로 반등하였으며, 전 세계 유례없는 Market share 수치를 자랑하고 있다. 특히나 이 판매 비율보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현대 빠'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최근 공개한 G80이나 아반떼와 같은 신차 등장 시 호평들도 꽤나 등장하고. (여전히 악플들도 많다.) 비논리적 혹은 논리적인 까임에도 스스로 브랜드의 대변인이 되어 현대자..
마켓 컬리의 혁신은 계속될 것인가. 유통업계의 샛별에서 큰 별이 되어버린 '샛별 배송' 이제 가입하지 않은 사람을 찾기가 더 어려운 마켓 컬리. 가끔 특별한 음식을 먹고 싶을 때나, 보다 신선한 재료로 요리하고 싶을 때, 혹은 친구들과 집들이 파티를 계획할 때는 마켓 컬리를 켜곤 한다. 배달음식은 너무 과한 것 같고, 요리하기는 귀찮을 때 역시 마켓 컬리의 밀 키트나 반조리식품을 구입하면 편하면서도 질 좋고 깔끔한 음식을 즐길 수 있다. 기존 식품 업체들인 풀무원, 청정원의 제품이나, 이마트의 PB상품인 피코크와는 또 다른 신선하고 색다른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 마켓 컬리의 성공은 '검증되고 색다른 식품'들을 '신선하게 새벽 배송한다'이라는 확실한 비즈니스 콘셉트 아래 효과적인 마케팅으로 유통 공룡들까지 위협하는 유통업계의 대세가 되었다..
월트 디즈니 주식 구입; 첫 미국 주식 거래 나는 위험-회피형 투자자이다. 주식도 주변 사람들이 계속 바람을 넣을 때에도 한참을 고민하다 시작했다. 여전히 테마주와 같은 High Return, High Risk 주식은 쳐다보지도 않는다. 다만, 나는 투자를 할 때 나만의 원칙이 있다. 내가 가치를 믿는 기업, 내가 좋아하는 기업, 앞으로 지속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은 기업에 투자하는 것. 이렇게 투자한 삼성전자, LG화학, JYP, 카카오의 수익률은 30%가 넘는다. 반면, 주변에서 바람을 넣어 구입한 HDC, 셀트리온은 -40%이다. 그래서 지금 투자는 본전 정도, 약간의 손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아무튼 해외 주식 열풍에 이끌려, 키움증권의 이벤트에 이끌려, 새롭게 미국 주식을 구입했다. 그리고 애플, 디즈니, 스타벅스, P&G, 알파벳(구글..
the Green 카드 ; 여행과 직구를 좋아한다면 아묻따 발급! 현대카드에서 2018년도에 10만 원대의 엔트리 프리미엄 카드를 만들었습니다. 사회초년생들의 YOLO Life 열풍에 따라 소비가 증가하여 이 고객층을 잡기 위한 젊은 감각의 럭셔리 카드가 많이 생기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나 8090년생들은 '경험'에 대한 소비에 아끼지 않는 상황이며, 여행과 맛집은 가장 큰 소비의 두 축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VISA에서도 2030의 영프리미엄을 겨냥한 서비스를 런칭하고, 신한 더 클래식y는 이와 연계해서 진에어 15% 할인, 해외 5% 및 기타 0.7% 적립의 무난 무난한 프리미엄 카드를 내놓았죠. 현대카드도 혜택이 여행 좋아하고, 직구 많이 하는 사람들을 타겟으로 새로운 프리미엄 카드를 내놓았습니다. 카드회사에 디자인팀이 있을 정도로 디자인에 신경 쓰는 이 회..
[오늘의 브랜드 내일의 브랜딩] 확실한 장점으로 빠른 실행, 린 브랜드 만들기. 트레바리 마케팅 퍼플 2001 독후감 그 브랜드만의 확실한 향기가 있는 브랜드 사례들. 그 브랜드만의 향기가 나도록 고군분투하는 10개 브랜드의 사례가 담긴 책. 소셜미디어와 모바일의 발달로 상품/서비스에 대한 즉각적인 비교와 검색이 가능해지면서, 저성장 기조와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지 않는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무작정 '가성비'보다는 '즐기기 위한 소비'가 밀레니얼 세대 중심으로 발달하고 있다. 확실한 '목적'을 가진 소비 보다, 소비 그 자체를 '수단'으로 즐기는 소비가 발달하고 있다. 특히, 소비를 통해 나를 드러낼 수 있는 정체정을 가진 브랜드라면, 사회/환경을 위해 좋은 일을 한다고 느껴지는 브랜드라면 기꺼이 가성비를 포기하고 지갑을 여는 시대이다. TEXT 기반의 콘텐츠 플랫폼인 '퍼블리..
[브랜드가 되어 간다는 것] 3초 안에 설명할 수 있는 브랜드 만들기 트레바리 마케팅 퍼플 1909 독후감 조금은 아쉬웠던 책. 이 책은 브랜드를 통해 나를 바라보는 에세이와 자기 계발서 즈음에 있는 책이다. 이 저자의 첫 번째 책인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은 나에게 큰 울림과 감동을 주었지만, 이 책은 아쉽게도 그러진 못했다. 아무래도 내가 '마케팅 서적'이라고 접근하였지만, 결국은 에세이었어서 실망한 부분이 있을 것이다. 특히나 그냥 읽었다면 더 재밌고 편하게 읽었을 텐데 '트레바리 마케팅 퍼플 독서모임' 첫 모임의 책이었고, 독서모임의 파트너인 나는 마케팅에 관한 질문과 토론을 이끌어야 하므로 마케팅에 관한 얘기가 많이 나와야 되는데 왜 계속 일상 이야기만 나오지? 하는 조급함 때문에 그랬을 수도 있다. 아무튼 전작은 '본인의 삶에 빗대어 본 마케팅 인사이트를..